한국행정학회가 18일 세종공동캠퍼스에서 개막한 하계공동학술대회에서 ‘행정수도 세종’ 특별세션을 열고, 수도권 집중 해소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거시 전략으로서의 세종시 역할을 집중 조명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은 단지 정치적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필연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행사는 세종시와 한국행정학회, 서울대 행정대학원, KDI, 한국조직학회가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K-행정의 진화와 성과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3일간 진행된다.

최 시장은 특히 저출생과 고령화, 지역소멸 등 국가적 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개헌’을 제안하며, "세종시는 1987년 체제를 넘어 새로운 헌정 질서를 논의할 수 있는 골든타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 집중 해소와 대통령실 이전이 필요조건이라면, 진정한 균형발전과 소멸 방지를 위한 새로운 제도적 조건 논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세미나가 열린 세종공동캠퍼스는 국내 최초의 공유형 대학캠퍼스로, 최 시장은 이곳을 ‘중부권 메가 싱크탱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재확인했다. 그는 "서울 수도권에 집중된 고등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세종으로 분산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적 접근"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오후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법 체계 정립’ 세션의 발제자로도 나서 세종시 완성의 법적·정책적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론과 실천, 학계와 정책 현장이 융합하는 논의의 장이 세종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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