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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시작된 빵류 식중독 사고가 세종과 전북까지 확산된 가운데, 최근 5년간 충청권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수가 전국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해 반복되는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달 충북 청주와 진천의 집단급식소에서 제공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 섭취 후 식중독 증세를 보인 유증상자가 다수 발생했고, 이후 세종과 전북 부안에서도 동일 제품 섭취 이력이 확인되면서 전체 유증상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제품 유통사인 푸드머스는 해당 제품 약 2만7000개를 전국 급식소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급식소 중심의 식중독 확산이 충북에서 시작돼 충청권 인근 지역까지 연쇄적으로 퍼진 가운데, 통계상 충청권은 최근 5년간 전국 식중독 환자 중 10명 중 1명 이상이 발생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본지 분석 결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충북·충남·세종·대전 등 충청권 4개 시도의 식중독 환자수는 총 3223명으로, 같은 기간 전국 총 환자수 2만7677명의 11.6%를 차지했다.

특히 2020년에는 전국 환자수 3156명 중 충청권 환자가 621명으로, 비중이 19.7%에 달했다. 이후에도 △2021년 434명(7.8%) △2022년 628명(10.3%) △2023년 889명(12.8%) △2024년 651명(11.0%)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의 환자수는 5년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충북은 2020년 이후 3차례 세 자릿수 이상 환자가 발생했다. 세종은 2021년 6건의 발생에서 258명의 환자가 나오며 1건당 환자수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방역 당국은 살모넬라균을 포함한 세균성 식중독이 기온 상승에 따라 급증할 수 있다며, 음식 조리 시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히고 손 씻기와 조리기구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식중독 증세가 발생할 경우 즉시 진료를 받고, 동일 기관 내 2인 이상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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