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한국개발연구원의 6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 모두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건설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실물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일부 회복 흐름이 보이지만, 이는 대부분 반도체 한 품목에 집중된 결과다. 반면 다른 산업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8로 기준선을 상회했고,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BSI도 반등했다. 겉으로는 회복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듯 보이지만, 4월 전산업 생산 증가율은 0.4%에 그치며 전월(0.9%)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반도체 중심의 광공업 생산은 4.9% 증가했지만, 건설업 생산은 –20.5%를 기록했고,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도 반도체가 17.0% 증가한 반면 자동차는 –32.0% 급감했으며, 미국·중국·중남미 등 주요 시장 수출이 동반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실물 부진이 경기의 전체적 흐름을 제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판단에도 착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수출 증가와 기업심리지표 개선에 기대 낙관론이 퍼질 경우, 고용 감소와 내수 위축, 건설투자 침체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실제로 5월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둔화됐고 민간 고용 창출은 여전히 미약하다. 정부는 반도체 중심의 회복 흐름이 전체 경기를 견인할 것이라는 과도한 기대에서 벗어나야 한다. 건설업 침체의 장기화, 비반도체 설비투자의 정체, 청년 고용률의 정체 등 실물경제의 취약성을 직시하고, 균형 잡힌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정책 기조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은 숫자가 아니라 구조를 보는 시점이다. 세종일보 toswns4@daum.net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아이클릭아트 한국개발연구원의 6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 모두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건설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실물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일부 회복 흐름이 보이지만, 이는 대부분 반도체 한 품목에 집중된 결과다. 반면 다른 산업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8로 기준선을 상회했고,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BSI도 반등했다. 겉으로는 회복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듯 보이지만, 4월 전산업 생산 증가율은 0.4%에 그치며 전월(0.9%)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반도체 중심의 광공업 생산은 4.9% 증가했지만, 건설업 생산은 –20.5%를 기록했고,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도 반도체가 17.0% 증가한 반면 자동차는 –32.0% 급감했으며, 미국·중국·중남미 등 주요 시장 수출이 동반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실물 부진이 경기의 전체적 흐름을 제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판단에도 착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수출 증가와 기업심리지표 개선에 기대 낙관론이 퍼질 경우, 고용 감소와 내수 위축, 건설투자 침체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실제로 5월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둔화됐고 민간 고용 창출은 여전히 미약하다. 정부는 반도체 중심의 회복 흐름이 전체 경기를 견인할 것이라는 과도한 기대에서 벗어나야 한다. 건설업 침체의 장기화, 비반도체 설비투자의 정체, 청년 고용률의 정체 등 실물경제의 취약성을 직시하고, 균형 잡힌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정책 기조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은 숫자가 아니라 구조를 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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