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가 12일 경북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내에서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 이번 착공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100일 이내 초기 백신 확보를 목표로 하는 국내 백신 자립화 기반 구축의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센터는 질병관리청 산하 공공 민간재단법인으로 2023년 설립됐으며, 총사업비는 190억 원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95억 원씩 투입된다. 부지면적 9964㎡에 연면적 2005.18㎡ 규모로 조성되며, 지상 2층, 지하 1층의 독립 건물 형태로 2026년 말 준공, 2027년 초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 주요 시설은 인공지능(AI) 서버실, 항원 라이브러리 보관실, 실험실, 회의실, 업무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백신 후보물질의 사전 비축과 분양 기능을 갖춘 항원은행 운영을 통해, 팬데믹 상황에서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의 신속한 백신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후보물질 검증과 최적화를 지원하고, 소규모 비임상 시료의 생산·검증도 수행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인접 국가의 코로나19 재유행과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등으로 글로벌 감염병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첨단백신개발센터는 국내 팬데믹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국산 백신 자립과 글로벌 보건안보 기여를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재환 센터장은 "센터의 착공은 경북·안동 백신산업 클러스터의 본격 가동과 감염병 대응 협력 체계 강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안동은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 관련 인프라가 집적된 백신산업 특화 지역으로,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센터 착공은 2024년 개정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며, 향후 연구개발·시제품 생산·백신 분양 등 다기능을 갖춘 실질적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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