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음료 섭취가 수분 보충을 넘어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아동·청소년기의 음료 선택이 성인기 물질사용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인기 물질사용장애란, 성인이 알코올, 진통제 등을 반복·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일상생활, 사회적 역할 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뜻한다. 특히 가당 음료 중 카페인이 함유된 탄산음료는 충동성 증가, 주의력 저하 등 뇌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 현장과 가정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이 9~10세 아동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유 탄산음료의 장기적 영향을 추적한 결과를 2023년 발표했다. 카페인 함유 탄산음료를 매일 섭취하는 아이들은 1년 후 음주 경험을 가질 가능성이 같은 연령의 비섭취군보다 2배 높았다. 뇌 영상 분석 결과에서는 충동 조절을 담당하는 전대상피질(ACC)과 작업기억에 관여하는 전두엽 하전두회(IFG) 활성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이는 ADHD나 물질사용장애 환자에게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특징으로 알려져있다. 카페인과 설탕을 동시에 함유한 음료가 보상 시스템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특정 자극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독성학적 작용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청소년기 이후 자극 추구 성향과 알코올·니코틴 등 중독성 물질에 대한 노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음료 섭취가 단기간의 식습관 뿐 아니라 생애주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 발달 요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교육 환경은 아동·청소년의 음료 섭취를 실질적으로 관리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 시내 중학교 매점 판매 현황 조사에 따르면, 주요 판매 품목은 빵류, 우유, 탄산음료, 소시지, 과자류 등이 다수를 차지하며 음료 자판기의 접근성이 높다. 자판기 이용은 건강 정보 없이 즉각적인 기호에 따라 음료를 선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건강한 선택지를 고르길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학교 급식을 통한 영양관리 시스템은 정착되어 있으나, 비급식 시간대의 음료 섭취까지 교육할 수 있는 체계는 아닌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교육만으로는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적 자료와 뇌 발달 정보로 설명하고 가정·학교·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아동기에 형성된 음료 소비 습관은 이후 건강 인식과 중독 행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영양 교육은 조기 개입과 체험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은 최근 5년간 약 20% 증가했으며, 특히 아동과 청소년은 가당 음료 섭취 비중이 높고 이에 따라 음료를 통한 당 과잉 섭취 비율도 미섭취자 대비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격차는 아동·청소년기부터 시작되며, 방치할 경우 만성질환과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호에만 맞춘 음료 선택이 장기적으로 뇌발달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정부와 교육계, 가정의 조기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윤소리 기자 윤소리 기자 s.o.l.ily2504@gmail.com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아이클릭아트 음료 섭취가 수분 보충을 넘어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아동·청소년기의 음료 선택이 성인기 물질사용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인기 물질사용장애란, 성인이 알코올, 진통제 등을 반복·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일상생활, 사회적 역할 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뜻한다. 특히 가당 음료 중 카페인이 함유된 탄산음료는 충동성 증가, 주의력 저하 등 뇌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 현장과 가정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이 9~10세 아동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유 탄산음료의 장기적 영향을 추적한 결과를 2023년 발표했다. 카페인 함유 탄산음료를 매일 섭취하는 아이들은 1년 후 음주 경험을 가질 가능성이 같은 연령의 비섭취군보다 2배 높았다. 뇌 영상 분석 결과에서는 충동 조절을 담당하는 전대상피질(ACC)과 작업기억에 관여하는 전두엽 하전두회(IFG) 활성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이는 ADHD나 물질사용장애 환자에게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특징으로 알려져있다. 카페인과 설탕을 동시에 함유한 음료가 보상 시스템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특정 자극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독성학적 작용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청소년기 이후 자극 추구 성향과 알코올·니코틴 등 중독성 물질에 대한 노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음료 섭취가 단기간의 식습관 뿐 아니라 생애주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 발달 요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교육 환경은 아동·청소년의 음료 섭취를 실질적으로 관리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 시내 중학교 매점 판매 현황 조사에 따르면, 주요 판매 품목은 빵류, 우유, 탄산음료, 소시지, 과자류 등이 다수를 차지하며 음료 자판기의 접근성이 높다. 자판기 이용은 건강 정보 없이 즉각적인 기호에 따라 음료를 선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건강한 선택지를 고르길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학교 급식을 통한 영양관리 시스템은 정착되어 있으나, 비급식 시간대의 음료 섭취까지 교육할 수 있는 체계는 아닌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교육만으로는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적 자료와 뇌 발달 정보로 설명하고 가정·학교·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아동기에 형성된 음료 소비 습관은 이후 건강 인식과 중독 행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영양 교육은 조기 개입과 체험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은 최근 5년간 약 20% 증가했으며, 특히 아동과 청소년은 가당 음료 섭취 비중이 높고 이에 따라 음료를 통한 당 과잉 섭취 비율도 미섭취자 대비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격차는 아동·청소년기부터 시작되며, 방치할 경우 만성질환과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호에만 맞춘 음료 선택이 장기적으로 뇌발달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정부와 교육계, 가정의 조기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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