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은 6월 9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2025년 2차 신규 연구개발 과제를 공고했다. 이번에 발표된 과제는 총 7건으로, 미정복질환 극복과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서비스 개선 등 3개 분야에 중점이 맞춰졌다.

한국형 ARPA-H는 국민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한 대형 난제 해결형 연구개발(R&D) 사업으로,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총 1조 1628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지난해 10개 프로젝트를 기획해 25개 과제를 선정한 데 이어, 지난 5월 1차 공고에서 3건을 우선 추진했고 이번 2차에서 추가로 7건을 공개한 것이다.

미정복질환 극복 분야에서는 희귀 유전질환 대응을 위한 두 건의 프로젝트가 공고됐다. ‘HEART 프로젝트’는 소아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 플랫폼을 구축하고, 단일 환자 대상의 N-of-1 임상시험을 통해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BEACON 프로젝트’는 유전성 안질환 치료제의 국내 최초 임상 진입을 추진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기술 확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연구가 포함됐다. 병원감염 대응을 위한 지능형 에이전트 기반 기술 개발(I-CIA-HI), 양자 알고리즘 기반 신약 후보물질 탐색(Q-DrugX), 그리고 생체정보를 실시간 분석·활용하는 올인원 디지털 바이탈 노드 개발(A-ViNoDLC)이 대표적이다.

복지·돌봄 개선 분야는 초고령사회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 뇌인지예비력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인지기능 저하 예방 서비스(ABC-H), 노쇠 위험도를 조기 평가하고 예방하는 AI 돌봄 기술(DEF-H) 등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이 포함됐다.

공모 접수는 내달 9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과제별 연구기관을 선정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과제를 통해 유전질환, 병원감염, 초고령사회 대응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향후에도 수요조사와 현장 제안을 바탕으로 신규 과제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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