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모습 사진=세종일보DB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전체 유권자 30만7067명 가운데 12만6398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41.16%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는 전국 평균 34.74%를 6%p 이상 웃도는 수치로, 서울(34.28%)이나 경기도(32.88%) 등 수도권 주요 광역단체를 앞서는 수준이다. 세종시의 이례적인 참여율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공무원 및 전문직 종사자 비율이 높고, 30‧40대 청장년층이 밀집한 도시 구조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 정책 판단력이 함께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지역 특성상 중앙정치의 실질적 영향을 체감하기 쉬운 만큼, 유권자 개개인의 정책 감시와 평가의식 또한 강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충청권 전체의 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 충북 33.72%, 충남 32.38%, 대전 33.88%로 모두 전국 평균에 근접하거나 약간 상회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참여 수준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 외곽과 일부 영남권 지역에서 낮은 투표율이 관찰된 것과 비교하면, 충청권의 고른 참여는 정치에 대한 일관된 관심과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유권자들의 움직임이 단지 투표장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높은 참여율은 더 나은 정치를 요구하는 일종의 신호이며, 정책적 반영을 통해 다시 유권자의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이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기능할 수 있다는 해석은, 이제 명분이 아니라 실질에 기반한 분석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정치권은 이제 응답해야 한다. 충청권을 향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공약, 수도권 중심의 구도에서 벗어난 균형 발전 전략 없이는 이 뜨거운 민심을 설득할 수 없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관심과 소외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유권자의 진지한 참여를 일회성 이벤트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 세종일보 toswns4@daum.net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지난 29일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모습 사진=세종일보DB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세종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전체 유권자 30만7067명 가운데 12만6398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41.16%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는 전국 평균 34.74%를 6%p 이상 웃도는 수치로, 서울(34.28%)이나 경기도(32.88%) 등 수도권 주요 광역단체를 앞서는 수준이다. 세종시의 이례적인 참여율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공무원 및 전문직 종사자 비율이 높고, 30‧40대 청장년층이 밀집한 도시 구조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 정책 판단력이 함께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지역 특성상 중앙정치의 실질적 영향을 체감하기 쉬운 만큼, 유권자 개개인의 정책 감시와 평가의식 또한 강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충청권 전체의 흐름과도 맥을 같이한다. 충북 33.72%, 충남 32.38%, 대전 33.88%로 모두 전국 평균에 근접하거나 약간 상회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참여 수준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 외곽과 일부 영남권 지역에서 낮은 투표율이 관찰된 것과 비교하면, 충청권의 고른 참여는 정치에 대한 일관된 관심과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유권자들의 움직임이 단지 투표장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높은 참여율은 더 나은 정치를 요구하는 일종의 신호이며, 정책적 반영을 통해 다시 유권자의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이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기능할 수 있다는 해석은, 이제 명분이 아니라 실질에 기반한 분석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정치권은 이제 응답해야 한다. 충청권을 향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공약, 수도권 중심의 구도에서 벗어난 균형 발전 전략 없이는 이 뜨거운 민심을 설득할 수 없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관심과 소외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유권자의 진지한 참여를 일회성 이벤트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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