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역 건설업계와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5월 29일 대한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를 비롯한 지역 6개 건설 관련 협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트램 건설사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 대한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 최문규 회장,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 윤태연 회장, 한국전기공사협회 대전광역시회 전도하 회장,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이의균 회장,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이태왕 회장, 한국소방시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이성만 회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트램 건설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서 지역경제를 견인할 핵심 사업"이라며, "지역업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시정의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에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49% 이상으로 높이고, 하도급의 70% 이상을 지역업체에 권장하는 등 실질적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시공사와 협력해 80% 이상 지역업체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용역 적격심사 시 지역업체에 가점을 부여하고, 폐기물 처리 용역은 지역제한 입찰을 통해 98% 이상을 지역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협회 관계자는 "대전시가 지역업체의 목소리를 듣고 협력의 장을 마련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트램 건설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소 규모로 건설되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 사업이 2조 4천59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9천808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만 6천190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해당 사업은 전 구간이 대전시 관내에 위치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역 내에 집중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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