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결정할 제173차 세계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앞둔 27일 (현지시간)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프랑스 파리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유치 지원 관련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제공 부산이 오일 머니의 거대한 파도에 맞서며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밀려 안타까운 실패를 맛보았다. 이번 결정은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3차 BIE 총회에서 무기명 전자투표로 이루어졌으며, 부산은 29표를 얻는 데 그쳐 119표를 획득한 리야드에 뒤졌다. 이번 엑스포 유치전은 단순한 도시 경쟁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대결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국 정부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함께 했다.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같은 국제적 인사들도 이 대의에 힘을 보탰다.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는 '부산 갈매기의 꿈'이라는 영상을 통해 부산의 역사와 비전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78억 달러(약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강력한 경제적 힘을 바탕으로 유치전에 임했다. 사우디의 '변화의 시대'라는 슬로건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사우디보다 1년 늦게 교섭에 뛰어들어 역전의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유치 실패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표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유치전에 최선을 다한 인사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1년 4개월 동안 12개국을 방문하며 96개국의 정상들을 만나며 유치를 위해 힘썼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역부족이었다. 투표 현장에서는 한국과 사우디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한국 대표단은 예상과 달리 사우디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 대표단은 환호성을 질렀으며, 투표 이후에도 양국 간 정보전은 계속되었다. 사우디는 특히 각국 대표단에게 압박을 가하며 자국을 지지하도록 했으며, 한국 정부도 부산을 지지하는 국가들에 본국 관료 파견을 요청하며 맞섰다. 그러나 결국 부산은 사우디의 압도적인 지지에 밀려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이현정 기자 lhj@sejongilbo.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결정할 제173차 세계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앞둔 27일 (현지시간)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프랑스 파리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유치 지원 관련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제공 부산이 오일 머니의 거대한 파도에 맞서며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밀려 안타까운 실패를 맛보았다. 이번 결정은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3차 BIE 총회에서 무기명 전자투표로 이루어졌으며, 부산은 29표를 얻는 데 그쳐 119표를 획득한 리야드에 뒤졌다. 이번 엑스포 유치전은 단순한 도시 경쟁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대결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국 정부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함께 했다.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같은 국제적 인사들도 이 대의에 힘을 보탰다.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는 '부산 갈매기의 꿈'이라는 영상을 통해 부산의 역사와 비전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78억 달러(약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강력한 경제적 힘을 바탕으로 유치전에 임했다. 사우디의 '변화의 시대'라는 슬로건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사우디보다 1년 늦게 교섭에 뛰어들어 역전의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유치 실패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표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유치전에 최선을 다한 인사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1년 4개월 동안 12개국을 방문하며 96개국의 정상들을 만나며 유치를 위해 힘썼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역부족이었다. 투표 현장에서는 한국과 사우디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한국 대표단은 예상과 달리 사우디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 대표단은 환호성을 질렀으며, 투표 이후에도 양국 간 정보전은 계속되었다. 사우디는 특히 각국 대표단에게 압박을 가하며 자국을 지지하도록 했으며, 한국 정부도 부산을 지지하는 국가들에 본국 관료 파견을 요청하며 맞섰다. 그러나 결국 부산은 사우디의 압도적인 지지에 밀려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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