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이기종 V2X 협력주행 통신기술 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45억 원을 확보하고, 자율주행 통신기술 실증에 착수한다. 이번 실증은 대전시가 조성 중인 자율주행 상용화 시범지구와 연계해 진행되며, 차량·도로 인프라·통신망 등 이기종 요소 간 끊김 없는 V2X 통신 구현이 핵심 목표다.

ETRI는 이번 사업을 통해 협력주행, 협력인지, 원격제어 등 자율주행의 핵심 서비스를 중점 개발할 예정이며, 대전시는 이를 자율주행버스 실증과 연계해 현장 검증에 나선다. 대전시는 현재 자율주행버스 2대를 활용한 여객 운송 서비스를 위한 기반 마련에 착수했으며, 차량 개조, 정밀도로지도 구축, 통신 인프라 설치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실증 완료 시점은 2025년 12월로 계획돼 있다.

이번에 개발되는 Seamless V2X 통신기술은 자율주행버스 간 실시간 협력주행과 복수 차량의 통합 관제·원격제어를 가능하게 해 시범지구의 완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차량 간 안전 간격 유지, 돌발 상황의 실시간 공유, 효율적인 경로 선택 등에도 기술적 효과가 직접 반영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실증을 통해 교통안전 향상은 물론,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 구축과 지역 기업의 성장 촉진에도 실질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ETRI와의 협력을 통해 대전이 자율주행 기술 실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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