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된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총 3억 7369만 톤의 물동량을 처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억 9622만 톤)보다 5.7% 줄어든 수치다. 수출입 화물은 3억 2025만 톤으로 전년 대비 5.3%, 연안 화물은 5343만 톤으로 8.0% 각각 감소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지만, 광양항과 울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각각 9.1%, 5.1%, 9.1%, 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794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수출입 물동량은 428만 TEU로 소폭 감소했지만, 환적 물동량은 362만 TEU로 6.7%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부산항은 환적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물동량인 626만 TEU를 기록했다. 인천항은 국내 수입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8.4% 줄어든 80만 TEU를 처리했으며, 광양항은 미국과 중국 수출입 증가로 전년 대비 2.6% 늘어난 49만 TEU를 기록했다.

반면,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2억 366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광양항, 울산항, 평택·당진항, 인천항 모두 비컨테이너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유류, 광석, 자동차, 유연탄 등의 주요 품목에서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환적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 처리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민관연 합동 비상대응반을 통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출입 물류 차질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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