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이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2025 한국구석기학회 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구석기학회와 공동으로 여는 이번 행사는 최근 발굴된 구석기 유적의 조사 성과를 공유하고, 선사시대에 대한 학문적 이해를 확장하는 학술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용인 제2 테크노밸리 조성부지 내 유적을 포함해 총 8개 구석기 유적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각 유적을 조사한 매장문화재 전문기관 소속 연구자들이 직접 조사 성과를 설명하고, 구석기 전공 학자들이 이를 두고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간다.

우리나라의 구석기 연구는 1964년 공주 석장리 유적의 발견을 계기로 본격화됐으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400여 개소 이상의 유적이 확인됐다. 대전 지역 역시 용호동 유적을 비롯한 다수의 구석기 유적이 확인돼 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대전시립박물관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구석기시대 생활상을 보다 정밀하게 조명하고, 박물관의 학술 연구 기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한반도 구석기인의 문화와 삶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분야의 학회와 협력해 시민 참여형 연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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