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에 이루어진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는 1980년부터 열린 추도식에서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과 박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 간의 별도 회담이 첫 번째로 이루어진 것이다.

대통령은 중동 순방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바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참석, 뜻 깊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하고, 최근에 보수층의 지지가 감소하는 추세에 반대로 보수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추도사를 통해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족 정신과 그의 업적에 대한 존경의 뜻을 전하며, 현재의 국가 위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정신을 다시금 기리고, 그 위에서 한국의 발전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위로의 말과 그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꿈에 대한 존경의 뜻을 전하며, 국민 모두의 꿈이 통일되어야 한다는 말로 응답했다. 두 대통령의 만남은 간단한 인사와 함께, 추도식 후에 둘이서 묘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마친 후 나름대로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관계는 과거에 있었던 몇몇 사건들로 인해 복잡한 면모를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추도식 참석은 두 사람 간의 과거를 뛰어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와, 보수의 통합과 국민의 뜻을 잘 전달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수의 기반인 TK 지역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한 위기감이 강조됐으며, 이를 반영해 이번 추도식 참석과 그 이후의 행보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일부 관계자는 보수의 통합과 총선 준비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라며, 두 사람의 만남과 이후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대통령실 측에서는 여야 간의 회동 제안에 대해 아직은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야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협의와 논의를 통해 어떠한 결론이 나올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러 정치권 관계자들은 야당과 여당 간의 협치와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치의 발전과 국민의 복지 향상을 위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