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케이(K)-스마트팜의 중동 수출거점 조성을 위한 시범온실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온실은 약 2,000㎡ 규모로, 수직농장과 유리온실이 결합된 복합단지 형태로 조성되며, 국내 스마트팜 기업의 기술력이 집약된 다양한 설비가 적용될 예정이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카자흐스탄, 베트남, 호주에 이어 네 번째로 추진하는 해외 시범온실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사우디를 중동권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국립농업연구센터 내에 시범온실을 설치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농심, 케이에스팜, 아이오크롭스, 포미트 등 4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발했다.

이번 온실에는 수직농장, 유리온실 외에도 농업용 로봇, 정밀 환경제어 솔루션 등 케이(K)-스마트팜의 핵심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며,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 시범온실은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농업 거점인 국립농업연구센터에 위치해 중동 전역으로의 기술 확산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착공식에는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과 알 무샤이티 사우디 물환경농업부 차관이 참석했으며, 양국은 스마트농업 확대와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지속 협력을 확인했다.

한편 박 차관은 사우디 현지 온실을 방문해 아이오크롭스의 농장 인력관리 솔루션 적용 사례를 점검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현장 홍보 활동을 병행했다. 박 차관은 중동 지역이 최근 2년간 케이(K)-스마트팜 해외 수주액의 약 60%를 차지한 핵심 시장임을 강조하며 이번 착공을 계기로 한-사우디 간 스마트농업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