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4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산수국(Hydrangea serrata (Thunb.) Ser.)을 선정했다. 산수국은 풍성한 꽃과 화려한 색으로 정원의 중심을 장식하기에 적합한 다년생 관목이다. 화단 중심이나 경계선, 화분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공 모양으로 피는 꽃은 환경에 따라 흰색·분홍색·파란색 등 다양한 색상을 띤다. 산수국은 벌과 나비 등 수분 매개 곤충에게도 중요한 자원이 된다.

4월은 산수국을 심거나 이식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건강한 생장을 통해 여름철 풍성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산수국은 토양의 수소이온농도지수(pH)에 따라 꽃 색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어 정원 연출에 활용도가 높다. 푸른색 꽃을 원할 경우 산성(pH 5.5 이하) 토양에 황산알루미늄을, 분홍색 꽃을 원할 경우 약알칼리(pH 6.5 이상) 토양에 석회질 비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

여름철 강한 직사광선으로부터 잎이 시드는 것을 방지하려면 반그늘에 심거나 차광막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꽃이 진 뒤에는 줄기를 전정해 이듬해 건강한 개화를 유도할 수 있으며, 가을철에는 낙엽으로 바닥덮기(멀칭)를 해 뿌리를 보호하면 동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산수국은 종자 파종과 줄기 삽목으로 번식이 가능하다. 종자는 11월에 채종해 이듬해 4월 초 파종하거나, 10월에 채종해 바로 파종할 수 있다. 종자가 달린 열매를 송이째 잘라 토양 위에 흔들어 뿌리면 퍼짐이 좋으며,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흙에 파묻히지 않도록 저면관수를 실시하면 된다. 발아는 25℃ 전후의 온도와 빛이 있는 환경에서 잘 이뤄진다. 삽목은 기본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며, 10cm 길이의 삽수를 만들어 거름기 없는 토양에 꽂고 반음지에서 습도를 유지하면 된다.

국립수목원은 ‘우리의 정원식물’ 시리즈를 통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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