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충북도가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 반영을 위해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사업’ 등 3개 사업을 한국교통연구원에 제출했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공항 개발의 체계적 추진과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2월 계획 고시를 목표로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충북도가 제출한 사업은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청주국제공항 공항시설 확충 △청주국제공항 권역(위계) 변경 등 세 가지다.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사업은 2023년 8월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성명서를 발표하며 공식화한 사업으로, 민선 8기 도정의 핵심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민군 복합공항(청주기지)으로 민군 공용활주로를 사용 중이며, 민간항공기의 시간당 이착륙 횟수가 7~8회로 제한돼 있다. 인천공항 75회, 김포공항 41회, 김해공항 18~26회, 제주공항 35회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은 연평균 12.1%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약 458만 명이 이용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이 충북도의 입장이다.

공항시설 확충 사업은 국제선·국내선 여객터미널 확장, 제2 주차빌딩 신축, 주기장 확충, 활주로 재포장, 활주로 운영 등급 상향(CATⅠ→CATⅡ), 활주로 길이 연장 검토 등을 포함한다. 기존 시설의 혼잡도를 줄이고 이용객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권역(위계) 변경 사업은 청주국제공항의 수도권 대체공항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인천·김포·청주공항이 같은 중부권역으로 묶여 있어 수도권 공항(인천·김포)에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이 2016년 지정된 ‘인천국제공항 F급 항공기 교체공항’ 기능을 강화하고 수도권 대체공항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충청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는 이번 계획에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사업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2023년 8월 도지사 성명 발표 이후 청주공항 민·관·정 공동위원회, 충청권 국회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충청광역연합의회, 충청북도의회, 청주시의회, 충청권 4개 시·도 행정협의회, 충북경제단체협의회, 충북경제포럼 등이 대정부 성명 및 건의를 이어오고 있다.

김영환 도지사는 공항 활성화를 통한 지역 발전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이번 사업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민·관·정 공동위원회를 중심으로 100만 명 서명운동, 대정부 건의 및 결의대회, 토론회 등을 통해 사업 반영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월 송재봉 국회의원 등 29명이 공동 발의한 ‘청주공항 특별법’ 제정을 연내 추진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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