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관련 자료사진 세종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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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넷째 금요일, 우리는 서해 수호의 날을 통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영웅들을 기억한다. 올해 기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의 발언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현재 우리가 직면한 안보 현실에 대한 심각한 경고였다.

북한 정권의 끊임없는 도발과 위협은 한반도의 평화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권력 세습에 매몰된 채 주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북한의 행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가. 러시아와의 불법적 무기 거래, GPS 전파 교란, 미사일 발사 등 끊임없는 도발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안보 태세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확고한 국방 역량과 국제사회와의 연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된다.

그러나 안보는 단순히 군사적 대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해에서 산화한 55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들의 가족을 지원하는 것 역시 중요한 국가적 책무다. 그들의 헌신은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구체적인 힘이었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우리 모두에게 엄숙히 당부한다. 이 영웅들의 희생을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된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안보의식을 가지고 국가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나라사랑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경계심과 안보에 대한 의지 또한 흔들려서는 안 된다. 과거의 영웅들을 기억하고, 현재의 안보를 지키며, 미래의 평화를 준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서해 수호의 날이 우리에게 던지는 진정한 메시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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