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차대비 4주차 충청권 유류 가격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 동향, 국내 정부 정책, 환율 변동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충청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변동을 일으켰다.

먼저, 국제 유가 하락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미국의 증산 정책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2025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5달러에서 73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원유 증산 정책이 지속적으로 공급을 확대시켰다. 이와 함께, 중국의 AI 기술 발전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1월 83.2달러에서 79.9달러로 3.9% 하락했다.

국내에서는 유류세 인하 연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2월 28일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가 4월 30일까지 연장되면서, 휘발유 유류세는 820원에서 698원으로, 경유 유류세는 581원에서 448원으로 각각 15%와 23% 인하가 유지되었다. 이는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며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환율 변동도 유류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 강세로 원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입유 구매 비용의 증가분을 일부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정유사의 공급 가격도 1월 5주차 기준으로 1,665.4원에서 1.9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의 유류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었다. 3월 13일 기준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92.86원인 반면 충북은 1,693.68원으로 약간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유소 간 경쟁이 심화되어 일부 알뜰주유소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1600원대 후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향후 유가 동향에 대한 전망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트럼프 정부의 원유 증산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 정부의 세제 지원 역시 4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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