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이른바 ‘저주 인형’이 논란을 빚고 있다. 구매자가 특정인의 이름을 적은 부적을 인형에 부착한 뒤 못을 박거나 불태우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유도하는 이 상품은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폭력적 정서를 조장하는 도구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 이러한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분노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한 개인들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 받은 불만을 풀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저주 인형은 일종의 대리만족을 제공하는 듯 보인다. 구매자 후기를 보면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 다수지만, 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식이 아니라 더욱 병적인 감정 해소법을 학습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행위가 폭력을 미화하고, 타인을 향한 해악을 정당화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장난으로 시작한 행위가 실제적인 해를 끼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심리학적으로도 가학적 행동이 반복될수록 감정적 둔감함이 심화될 수 있으며, 이는 현실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 더욱이 어린이나 청소년이 이 상품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경우, 타인을 향한 분노를 건강하게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왜곡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습득할 가능성이 높다. 사회가 개인의 감정을 해소하는 방식을 고민하지 않고, 폭력적인 수단에 기대게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단순한 오락 상품이라는 명분으로 판매를 방치하는 것은 결국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는 타인을 해치는 이미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감정을 성숙하게 조절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풀어가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상품의 유통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며, 개인의 감정을 올바르게 해소할 수 있는 문화적 대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세종일보 toswns4@daum.net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이른바 ‘저주 인형’이 논란을 빚고 있다. 구매자가 특정인의 이름을 적은 부적을 인형에 부착한 뒤 못을 박거나 불태우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유도하는 이 상품은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폭력적 정서를 조장하는 도구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 이러한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분노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한 개인들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 받은 불만을 풀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저주 인형은 일종의 대리만족을 제공하는 듯 보인다. 구매자 후기를 보면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 다수지만, 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식이 아니라 더욱 병적인 감정 해소법을 학습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행위가 폭력을 미화하고, 타인을 향한 해악을 정당화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장난으로 시작한 행위가 실제적인 해를 끼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심리학적으로도 가학적 행동이 반복될수록 감정적 둔감함이 심화될 수 있으며, 이는 현실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 더욱이 어린이나 청소년이 이 상품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경우, 타인을 향한 분노를 건강하게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왜곡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습득할 가능성이 높다. 사회가 개인의 감정을 해소하는 방식을 고민하지 않고, 폭력적인 수단에 기대게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단순한 오락 상품이라는 명분으로 판매를 방치하는 것은 결국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는 타인을 해치는 이미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감정을 성숙하게 조절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풀어가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상품의 유통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며, 개인의 감정을 올바르게 해소할 수 있는 문화적 대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