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의 '대전식품검사봇'을 운영한다.

최근 디저트 포장판매업체, 반찬가게, 밀키트 생산업체 등 영세 식품업체가 증가하면서 식품위생 및 품질 검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유선 상담 방식은 접근성이 낮고 신속한 정보 제공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AI 기술을 활용해 식품 검사 절차를 자동화하고 영세 식품업체의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전식품검사봇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AI 챗봇 서비스로, 식품 제조·가공업체가 자가품질검사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맞춤형 안내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카카오톡에서 대전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을 검색하거나 QR코드를 스캔해 채널을 추가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식품별 검사 대상, 절차, 항목, 수수료 정보를 제공하며, 검사 주기에 맞춰 자동 알림톡을 발송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검사 누락으로 인한 행정처분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시험 검사기관을 빠르게 검색하고 문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전식품검사봇은 대전시 반도체바이오산업과가 주관하는 'AI 데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그린다AI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연구원은 이미 관내 일부 식품 제조·가공업체를 대상으로 1차 배포를 완료했으며, 향후 대전시 본청 및 자치구 식품위생부서와 협력해 3천여 개 식품업체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전식품검사봇은 전국 최초로 AI를 활용한 식품 자가품질검사 안내 서비스로, 영세 식품업체의 편의성을 높이고 검사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행정서비스를 발굴해 식품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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