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세종 등곡리동제(똥수깐태우기, 낙화내리기, 탑제)'를 시 무형유산으로 지정하고, 보유단체로 ㈔세종등곡리동제보존회를 인정했다. '세종 등곡리동제'는 세종시 부강면 등곡리에서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날 진행되는 마을 제의로, 한 해의 재액 소멸과 태평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주요 절차로는 똥수깐태우기, 낙화내리기, 탑제가 있으며, 특히 똥수깐태우기와 낙화내리기는 세종시만의 독창적인 무형유산으로 평가된다. 똥수깐태우기는 마을에서 대나무로 제작한 막집 형태의 변소(똥수깐)를 불태우는 의식이다. 이는 달집태우기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지만, 풍년을 기원하는 달맞이 의례인 달집태우기와 달리 변소 귀신(측신)과 관련된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변소에 깃든 측신의 강한 힘을 이용해 잡귀를 몰아내고, 이를 불길로 소멸시킴으로써 마을의 액막이를 하는 것이다. 또한 ‘똥수깐’이라는 방언을 그대로 사용하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어 진행되는 낙화내리기는 줄에 매단 낙화봉을 태우는 의식이다. 등곡리에서 제작하는 낙화봉은 뽕나무 숯, 천, 짚, 목화솜, 굵은소금, 사금파리 등을 이용하는데, 한지와 숯만을 사용하는 세종불교낙화법의 낙화봉과 제작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등곡리 낙화봉은 타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마을에서는 새벽까지 오래 타서 완전히 사그라지는 것을 길조로 여긴다. ㈔세종등곡리동제보존회는 '세종 등곡리동제'의 전승을 위한 기량과 의지를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무형유산 보전과 전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보유단체로 지정됐다. 세종시는 이번 지정을 통해 지역의 특색 있는 무형유산을 보전하고 전승하는 데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이승현 기자 이승현 기자 lee@sejongilbo.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세종시는 '세종 등곡리동제(똥수깐태우기, 낙화내리기, 탑제)'를 시 무형유산으로 지정하고, 보유단체로 ㈔세종등곡리동제보존회를 인정했다. '세종 등곡리동제'는 세종시 부강면 등곡리에서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날 진행되는 마을 제의로, 한 해의 재액 소멸과 태평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주요 절차로는 똥수깐태우기, 낙화내리기, 탑제가 있으며, 특히 똥수깐태우기와 낙화내리기는 세종시만의 독창적인 무형유산으로 평가된다. 똥수깐태우기는 마을에서 대나무로 제작한 막집 형태의 변소(똥수깐)를 불태우는 의식이다. 이는 달집태우기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지만, 풍년을 기원하는 달맞이 의례인 달집태우기와 달리 변소 귀신(측신)과 관련된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변소에 깃든 측신의 강한 힘을 이용해 잡귀를 몰아내고, 이를 불길로 소멸시킴으로써 마을의 액막이를 하는 것이다. 또한 ‘똥수깐’이라는 방언을 그대로 사용하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어 진행되는 낙화내리기는 줄에 매단 낙화봉을 태우는 의식이다. 등곡리에서 제작하는 낙화봉은 뽕나무 숯, 천, 짚, 목화솜, 굵은소금, 사금파리 등을 이용하는데, 한지와 숯만을 사용하는 세종불교낙화법의 낙화봉과 제작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등곡리 낙화봉은 타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마을에서는 새벽까지 오래 타서 완전히 사그라지는 것을 길조로 여긴다. ㈔세종등곡리동제보존회는 '세종 등곡리동제'의 전승을 위한 기량과 의지를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무형유산 보전과 전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보유단체로 지정됐다. 세종시는 이번 지정을 통해 지역의 특색 있는 무형유산을 보전하고 전승하는 데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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