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청년층 취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폴리텍대학이 신산업 분야 직업교육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네일아티스트로 일하던 유다은(25) 씨는 감정노동에 대한 스트레스로 직업을 바꾸기로 결심한 후, 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AI전자과 하이테크과정에 입학했다. 요리를 전공했지만 기계설계 분야로 전직한 언니의 사례를 보고 기술 습득을 결심했다. 10개월 동안 공장자동화 설비의 설계, 구축, 제어 기술을 집중적으로 익힌 그는 현재 설계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태양기술개발에서 원자력 플랜트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설계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4년제 대학에서 식물자원학을 전공한 강우현(29) 씨도 폴리텍대학을 통해 새로운 경로를 찾았다. 석사 과정까지 마쳤지만 취업이 특정 분야로 제한된다는 현실을 실감한 그는 대전캠퍼스 인공지능과 하이테크과정을 1년간 수료한 후, (주)온더시스에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취업했다. 그는 기존 학문 지식에 신기술을 접목한 융합 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청년 취업 시장은 악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6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고용률도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해는 대기업들까지 신입 채용 규모를 축소할 전망이어서 취업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하이테크과정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정은 신산업 분야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으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최신 장비와 실무 중심의 교수진을 통해 10개월에서 1년간 교육이 이뤄진다. 올해 하이테크과정은 109개 직종 2,430명을 모집하며, 2024년 기준 취업률은 81.4%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강서 사이버보안과, 화성 스마트자동차과, 분당 생명의료시스템과 등 주요 학과의 수료생 평균 취업률은 96.3%에 달했다. 또한, 기존에는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자가 지원할 수 있었으나, 2023년부터 산업기사 자격 취득자 및 동일·유사 계열에서 2년 이상 경력을 쌓은 청년도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산업 수요를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갖추고 더 좋은 일자리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폴리텍대학은 전국 33개 캠퍼스에서 하이테크과정 신입생을 3월 중순까지 모집하며, 세부 사항은 대학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현 기자 이승현 기자 lee@sejongilbo.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폴리텍대학 청년층 취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폴리텍대학이 신산업 분야 직업교육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네일아티스트로 일하던 유다은(25) 씨는 감정노동에 대한 스트레스로 직업을 바꾸기로 결심한 후, 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AI전자과 하이테크과정에 입학했다. 요리를 전공했지만 기계설계 분야로 전직한 언니의 사례를 보고 기술 습득을 결심했다. 10개월 동안 공장자동화 설비의 설계, 구축, 제어 기술을 집중적으로 익힌 그는 현재 설계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태양기술개발에서 원자력 플랜트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설계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4년제 대학에서 식물자원학을 전공한 강우현(29) 씨도 폴리텍대학을 통해 새로운 경로를 찾았다. 석사 과정까지 마쳤지만 취업이 특정 분야로 제한된다는 현실을 실감한 그는 대전캠퍼스 인공지능과 하이테크과정을 1년간 수료한 후, (주)온더시스에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취업했다. 그는 기존 학문 지식에 신기술을 접목한 융합 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청년 취업 시장은 악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6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고용률도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해는 대기업들까지 신입 채용 규모를 축소할 전망이어서 취업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하이테크과정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정은 신산업 분야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으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최신 장비와 실무 중심의 교수진을 통해 10개월에서 1년간 교육이 이뤄진다. 올해 하이테크과정은 109개 직종 2,430명을 모집하며, 2024년 기준 취업률은 81.4%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강서 사이버보안과, 화성 스마트자동차과, 분당 생명의료시스템과 등 주요 학과의 수료생 평균 취업률은 96.3%에 달했다. 또한, 기존에는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자가 지원할 수 있었으나, 2023년부터 산업기사 자격 취득자 및 동일·유사 계열에서 2년 이상 경력을 쌓은 청년도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산업 수요를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갖추고 더 좋은 일자리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폴리텍대학은 전국 33개 캠퍼스에서 하이테크과정 신입생을 3월 중순까지 모집하며, 세부 사항은 대학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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