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형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7일 전북 남원시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 차량 38대가 잇따라 충돌해 17명이 다쳤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에도 폭설이 내려 청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마비되고, 보행자 낙상 사고가 이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겨울철 사고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강설로 인한 도로 결빙이다. 그러나 눈길 사고가 단순한 자연재해의 결과라고만 볼 수는 없다. 기상 악화 시 도로관리 당국과 운전자의 대응이 적절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도로공사는 북남원나들목과 서남원나들목을 차단한 뒤 우회로를 안내하는 것에 그쳤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는 충분했는지 의문이 든다. 정부와 도로관리 당국은 겨울철 기상 악화 시의 대응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기상청이 폭설과 도로 결빙을 예보하면, 고속도로 관리 기관은 선제적으로 제설 작업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일정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실시간으로 위험 구간 정보를 운전자에게 신속히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단순한 문자 안내를 넘어 내비게이션과 연계한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기술적 대책도 필요하다. 운전자들의 경각심 제고도 중요하다. 기상 악화 시 감속 운행을 의무화하고, 스노우 체인이나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형 차량의 경우 눈길 미끄럼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장치 장착을 법적으로 강제해야 한다. 이번 사고에서도 카캐리어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가 한 시간 넘게 통제됐다. 이는 특정 차량의 안전 조치가 미흡할 경우 전체 교통망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대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겨울철 교통안전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고, 도로관리 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겨울철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이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때다. 세종일보 toswns4@daum.net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겨울철 대형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7일 전북 남원시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 차량 38대가 잇따라 충돌해 17명이 다쳤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에도 폭설이 내려 청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마비되고, 보행자 낙상 사고가 이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겨울철 사고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강설로 인한 도로 결빙이다. 그러나 눈길 사고가 단순한 자연재해의 결과라고만 볼 수는 없다. 기상 악화 시 도로관리 당국과 운전자의 대응이 적절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도로공사는 북남원나들목과 서남원나들목을 차단한 뒤 우회로를 안내하는 것에 그쳤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는 충분했는지 의문이 든다. 정부와 도로관리 당국은 겨울철 기상 악화 시의 대응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기상청이 폭설과 도로 결빙을 예보하면, 고속도로 관리 기관은 선제적으로 제설 작업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일정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실시간으로 위험 구간 정보를 운전자에게 신속히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단순한 문자 안내를 넘어 내비게이션과 연계한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기술적 대책도 필요하다. 운전자들의 경각심 제고도 중요하다. 기상 악화 시 감속 운행을 의무화하고, 스노우 체인이나 겨울용 타이어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형 차량의 경우 눈길 미끄럼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장치 장착을 법적으로 강제해야 한다. 이번 사고에서도 카캐리어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가 한 시간 넘게 통제됐다. 이는 특정 차량의 안전 조치가 미흡할 경우 전체 교통망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대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겨울철 교통안전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고, 도로관리 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겨울철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이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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