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올해 '세종사랑운동'을 본격 추진한다.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이번 운동은 공직자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6일 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2월 직원 소통의 날 행사에서 지역사랑 정신이 사회적 자본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농산물과 제품을 우선 소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공직자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타 지역과 달리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 있다. 최 시장은 다른 지역이 과거의 뿌리를 찾는 데 집중하는 반면, 세종은 시민들이 도시를 함께 가꾸고 사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생산품 소비 촉진과 관광 명소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지역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을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정치적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 시장은 공직자들에게 흔들림 없는 중심을 잡아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본격화하는 만큼, 이를 행정수도 완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헌 과정에서 행정수도 명문화, 국회 완전 이전, 대통령실 설치 등의 과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 시장은 공직자의 역할을 '걸어야 할 길을 알고 가는 것'으로 비유하며, 세종시가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사랑운동을 단순한 캠페인이 아닌 실질적인 지역 정체성 확립과 공동체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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