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소방서 동부119안전센터 박진식 소방사가 비번날 수영장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조하며 꺼져가던 생명을 되살렸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박진식 소방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57분, 당진의 한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에 빠진 20대 남성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맥박과 호흡을 되찾게 했다.

박 소방사는 당일 비번으로 수영장을 찾았다. 2022년 5월 화재진압대원으로 임용된 그는 인명구조 자격증 취득을 위해 평소 서산 지역 수영장을 이용했으나 공사로 인해 사고 하루 전부터 당진 수영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사고 당시 박 소방사는 잠영 연습을 하던 A씨를 관찰하다가 오랜 시간 물 밖으로 나오지 않자 잠수를 시도해 상황을 확인했다. 물속에서 반응이 없고 입술이 파랗게 변한 A씨를 본 박 소방사는 즉시 물 밖으로 끌어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119 신고와 함께 자동심장충격기(AED) 요청을 주변에 알린 뒤, 수영장 안전요원과 번갈아 7분간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결과 A씨는 맥박과 호흡을 회복했다. A씨는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박 소방사는 “소방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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