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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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도시의 익명성 속에서 때로는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 만연해 보인다. 그러나 아침 이른 용산역 인근에서 있었던 한 시민의 신고는 우리 사회에 여전히 살아있는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사람이 열차에 치였다'는 112 신고는 결과적으로 오인이었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잠재적 위험을 목격했을 때 즉각 행동하는 시민의 양심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인간성을 대변한다. 겉으로 차갑고 무심해 보이는 도시 풍경 속에서, 타인의 안전을 걱정하는 마음은 여전히 생생하게 숨 쉬고 있다.

우리는 흔히 도시의 삭막함을 비판하고 개인주의의 폐해를 걱정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우리 내면 깊숙이 여전히 살아있는 공동체적 감수성을 증명한다.

결국 이 작은 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작은 행동의 힘을 말이다. 우리 사회의 진정한 안전은 경찰이나 제도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 시민의 작은 관심이 만들어낸 안전망,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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