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주택의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공사들의 주택 착공실적은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6만6388가구로,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지난 2월 7만5438가구까지 기록했던 미분양 주택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은 9399가구로 5.7% 증가한 상황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미분양 주택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2.2% 감소, 지방은 3.9% 감소했다. 특히 인천은 미분양이 20.2% 줄어들었으나, 서울과 경기는 미분양 주택이 각각 3.2%, 3.9% 증가했다. 이외에도 규모별 미분양 주택도 85㎡ 이하와 초과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올해 들어 주택건설실적은 줄어드는 추세다. 6월 누계 기준 주택 인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했고, 착공실적은 무려 50.9% 감소했다. 분양 실적 역시 43.0% 감소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6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4.7% 감소하였지만, 전년 동월에 비하면 4.5% 증가한 5만2592건이 기록되었다. 특히 서울은 전월,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주택매매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량은 전월 대비 23.0% 감소하였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미세한 증가를 보였다. 임차 유형별로 보면 전세 거래량은 감소했으나, 월세 거래량은 증가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악성 미분양' 주택의 수는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른 시공사들의 착공 감소와 함께 주택 거래량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