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아이클릭아트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함에 따라 1월 9일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주요 호흡기 감염병의 발생 상황을 점검하고 백신 접종 독려, 예방수칙 홍보, 의약품 수급 상황 관리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주 차(2024년 12월 29일부터 2025년 1월 4일) 기준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는 99.8명으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13~18세, 7~12세, 1~49세 순으로 발생률이 높았으며,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의 전파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동절기 유행이 방학 직전 정점을 기록한 후 감소했던 점을 고려해, 이번 유행 역시 12주 후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주와 유사해 예방 효과가 높고, 치료제 내성을 보이는 변이도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고위험군 소아와 임신부는 의심 증상 시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을 경우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돼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

코로나19 또한 동절기 유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입원 환자는 최근 3주간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은 영유아층을 중심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하며 주요 감염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백신 접종 독려와 함께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 항바이러스제 수급 관리 등을 통해 의료 현장의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발열 클리닉 재가동, 응급의료체계 강화 등으로 의료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며, 마스크 착용과 같은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영유아 감염이 많은 RSV에 대비해 산후조리원과 보육시설의 감염관리 원칙 준수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유행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감염 예방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고위험군은 즉시 접종에 참여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현정 기자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