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소방서 김기혁 소방장이 출근길에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초기 대처로 2차 사고를 막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7시 37분경 대전-영덕 고속도로 당진 방향 예산 나들목 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는 21톤 택배 화물차가 1·2차로에 걸쳐 전도된 상황이었다. 김 소방장은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가 운전자의 부상을 확인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영하권 날씨와 밤사이 내린 눈으로 도로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김 소방장은 구급차와 경찰차가 도착할 때까지 후속 차량의 차로 변경과 서행을 유도했다. 이로 인해 추가 사고 없이 운전자는 차량 밖으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고, 이후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김기혁 소방장은 2018년 임용된 뒤 경기 오산소방서, 중앙소방학교, 공주소방서 등에서 근무한 베테랑으로, 이달 6일 승진 후 홍성소방서로 두 번째 출근길에 해당 사고를 목격했다. 그는 "사고 현장을 보자마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초기 대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고 전했다. /이성재 기자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