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탑승 소방헬기(119Heli-EMS) 현장활동 사진
의사탑승 소방헬기(119Heli-EMS) 현장활동 사진

의사탑승 소방헬기(119Heli-EMS)가 지난해 총 31차례 운항하며 27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운항 건수는 11건, 생존율은 9.3% 상승한 결과로,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에서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29차례 출동하여 30명을 이송했고, 이 중 25명이 생존해 생존율 83.3%를 기록했다. 경남지역에서는 2차례 운항으로 2명을 모두 구해 생존율 100%를 달성했다.

소방청은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을 위해 의사탑승 소방헬기(119Heli-EMS) 시범사업을 2023년 수도권에서 시작했고, 지난해 8월부터는 경남지역으로 확대했다. 119Heli-EMS는 소방청과 의료기관의 협력을 통해 소방헬기에 탑승한 의사가 현장에서부터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이송 중에도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은 환자 도착 전 사전 준비를 할 수 있어 응급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례는 이러한 시스템의 효과를 잘 보여준다. 당시 사고로 골절과 다량 출혈을 입은 70대 남성에게 의정부 성모병원 의료진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출동했다. 헬기 내에서 시행된 응급처치와 신속한 병원이송으로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119Heli-EMS의 성과는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대비 높은 소생률을 유지하며 성과를 입증했고, 새롭게 사업이 시작된 경남지역에서도 초기부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도서와 산간지역 등 의료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는 이 사업은 앞으로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소방청은 119구급 이송체계와 지역 거점 병원 간의 협력을 강화해 응급의료 취약 지역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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