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KAIST가 미국 MIT와 협력해 양자 기술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 6일부터 KAIST 대전 본원에서 진행되는 'KAIST-MIT 양자 정보 겨울 캠프'는 국내 이공계 학생들에게 양자 과학 교육과 연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았다.

이번 캠프는 학부 3, 4학년생 40여 명이 참여하며, 양자 정보 과학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참여 학생들은 MIT와 KAIST 소속 석학들의 강의를 통해 양자 통신, 센싱, 컴퓨팅, 시뮬레이터 등 양자 기술의 핵심 분야를 학습한다. MIT 교수진으로는 파올라 카펠라로, 윌리엄 올리버, 최순원, 케빈 오브라이언 교수가, KAIST에서는 라영식, 오창훈, 배준우, 최재윤 교수가 참여한다. 이들은 양자 기술의 현재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미래 비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 예정이다.

캠프 과정에는 실험 교육뿐만 아니라 연구 현장 탐방도 포함되어 있다. 학생들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해 실제 연구 환경을 체험하며 양자 기술의 이론과 실무를 통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를 통해 양자 기술 분야의 실질적인 적용 가능성을 이해하고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KAIST는 2024년부터 양자대학원 지원 사업을 통해 대전 지역을 양자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은 이번 겨울 캠프가 양자 과학의 새로운 세대를 위한 동기 부여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미래를 선도하는 핵심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묵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대전이 글로벌 양자 연구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격화된 양자 기술 시대에 대비해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전시는 KAIST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내 양자 연구 인프라를 강화하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번 캠프는 한국과 미국의 양자 과학 분야 협력의 대표 사례로, 국내외 연구자 간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글로벌 양자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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