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와 국민여가활동조사, 근로자휴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문화·여가 활동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이 통계는 국민의 일상에서의 문화 향유와 여가생활 양상, 근로자의 휴가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것이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전년 대비 4.4%포인트 상승한 63.0%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로, 영화(57.0%)와 대중음악(14.6%), 뮤지컬(6.4%) 관람이 주를 이뤘다. 특히 영화 관람률은 4.6%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관람률을 보였으며,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소규모 문화 행사와 공공 공연장이 활성화되면서 참여율이 전년 대비 고르게 증가했다.

국민의 여가활동도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국민 한 명이 참여한 여가활동 종류는 평균 16.4개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의 참여율이 높아지며 노년층의 여가 활동이 더욱 다양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61.6%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혼자 즐기는 여가활동이 전체의 54.9%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활동보다 많았다. 여가 지출 비용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국민의 여가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7시간으로 각각 증가했다.

근로자의 연차휴가 사용률은 2023년 77.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여행과 여가를 목적으로 한 연차 사용 비율도 40.7%에서 45.5%로 상승해 근로자들의 휴식과 여가를 위한 휴가 사용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연차 사용의 유연성은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원하는 시기에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전년 대비 7.7점 상승한 77점으로 나타났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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