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국내 인구 이동자는 총 46만 6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했다. 이는 3만 명이 줄어든 수치로,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온 인구 이동의 흐름을 반영한다. 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1.1%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해 2023년 11.8%에서 다시 한 번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9%를 차지하며 전체 이동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했다. 시도 간 이동 역시 전체 이동자의 32.1%를 차지했으나, 6.2% 감소하며 두 유형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월별 이동률은 연간 환산 수치로 산정되며, 국내 전반적인 이동 감소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는 4,27명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국내 모든 지역 중 가장 높은 유입 규모를 보였다. 수도권 내 다른 지역인 인천 역시 1011명이 순유입되며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은 5716명이 순유출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 유출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기 간의 상반된 인구 이동 흐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 중에서는 충남이 1,211명의 순유입으로 수도권 다음으로 높은 유입을 보였으며, 세종(524명), 충북(811명)도 긍정적인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지역들의 순이동률도 각각 세종 1.6%, 충남 0.7%, 충북 0.6%로 나타나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서울(-0.8%)을 비롯해 광주(-0.5%), 경북(-0.3%) 등은 순유출이 두드러졌다. 이는 대도시의 높은 생활비와 주거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인구 이동 감소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와 주택 시장 안정화, 지역 간 경제 격차 축소가 이동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의 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도 및 충청권으로의 유입이 증가하는 것은 주거 여건 개선과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와도 연관성이 크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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