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024년 7월부터 10월까지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대전시가 사회서비스원에 의뢰해 실시했으며, 설문 응답자 3,980명 중 은둔형으로 의심되는 대전시 거주 청·중장년 5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은둔생활의 이유, 활동 양상, 극복 의지, 정책 요구 등을 조사했으며, 추가적으로 21명을 대상으로 집단 면접조사를 병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은둔생활의 주된 계기로는 구직 어려움(26.6%), 가족과의 갈등(18.2%), 대인관계 어려움(13.7%) 등이 꼽혔다. 40대 이상과 1인 가구의 경우, 직업 문제보다 가족과의 갈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비율이 높았다. 은둔생활 중 주로 하는 활동으로는 PC 및 모바일 웹서핑이 38.1%로 가장 많았으며, 57.2%는 밤낮이 바뀐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루 식사 횟수가 1회 이하인 경우는 38.7%에 달해 전반적으로 생활 수준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문제도 심각했다. 조사 대상자 중 92.8%가 외로움 고위험군, 65.0%가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에 해당했으며, 우울감을 호소하는 응답자 중 9.8%는 치료적 개입이 필요했다. 43.9%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수준의 우울 증상을 보였다. 은둔생활 극복 의지를 보인 응답자는 65.9%에 이르렀으나, 75.4%는 극복 과정에서 외부 도움을 받은 적이 없었다. 은둔생활 극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전문 심리‧정신건강 지원(47.7%), 경제적 지원(42.8%), 고용 지원(33.4%) 등이 꼽혔다. 면접조사 결과 가족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둔 생활 중인 가족 구성원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호소했으며,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전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설문에 응답한 지원 동의자 512명에게 상담을 진행하고 이 중 52명에게 정신건강 및 생활 돌봄 서비스를 연계했다. 2025년에는 청년성장프로젝트와 중장년지원센터를 통한 구직 지원 강화, 고독사 위험군 발굴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은둔형 외톨이의 심리적, 사회적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대전시가 올해 처음 시행한 것으로 '대전광역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에 따라 실시됐다. 상세 보고서는 내년 1월 대전시사회서비스원 홈페이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성재 기자 이성재 기자 a1065@sejongilbo.co.kr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대전시는 2024년 7월부터 10월까지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대전시가 사회서비스원에 의뢰해 실시했으며, 설문 응답자 3,980명 중 은둔형으로 의심되는 대전시 거주 청·중장년 5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은둔생활의 이유, 활동 양상, 극복 의지, 정책 요구 등을 조사했으며, 추가적으로 21명을 대상으로 집단 면접조사를 병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은둔생활의 주된 계기로는 구직 어려움(26.6%), 가족과의 갈등(18.2%), 대인관계 어려움(13.7%) 등이 꼽혔다. 40대 이상과 1인 가구의 경우, 직업 문제보다 가족과의 갈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비율이 높았다. 은둔생활 중 주로 하는 활동으로는 PC 및 모바일 웹서핑이 38.1%로 가장 많았으며, 57.2%는 밤낮이 바뀐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루 식사 횟수가 1회 이하인 경우는 38.7%에 달해 전반적으로 생활 수준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문제도 심각했다. 조사 대상자 중 92.8%가 외로움 고위험군, 65.0%가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에 해당했으며, 우울감을 호소하는 응답자 중 9.8%는 치료적 개입이 필요했다. 43.9%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수준의 우울 증상을 보였다. 은둔생활 극복 의지를 보인 응답자는 65.9%에 이르렀으나, 75.4%는 극복 과정에서 외부 도움을 받은 적이 없었다. 은둔생활 극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전문 심리‧정신건강 지원(47.7%), 경제적 지원(42.8%), 고용 지원(33.4%) 등이 꼽혔다. 면접조사 결과 가족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둔 생활 중인 가족 구성원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호소했으며,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전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설문에 응답한 지원 동의자 512명에게 상담을 진행하고 이 중 52명에게 정신건강 및 생활 돌봄 서비스를 연계했다. 2025년에는 청년성장프로젝트와 중장년지원센터를 통한 구직 지원 강화, 고독사 위험군 발굴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은둔형 외톨이의 심리적, 사회적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대전시가 올해 처음 시행한 것으로 '대전광역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에 따라 실시됐다. 상세 보고서는 내년 1월 대전시사회서비스원 홈페이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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