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고대 제철 기술을 복원해 실제 철제 무기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실험은 11차에 걸친 제철 기술 복원 연구의 일환으로, 고대 방식으로 제련된 철을 이용해 전통적인 고리자루칼(環頭刀)과 덩이쇠(鐵鋌, 철정)를 제작했다.

제련 실험은 고대식 용광로와 전통적인 제철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여 진행됐다. 연구진은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들고, 이를 여러 차례 단야(鍛冶) 과정을 거쳐 철제 무기로 완성했다. 특히 고리자루칼은 역사적 유물로도 잘 알려져 있어 그 복원 의의가 크다.

연구진은 "고대 기술을 현대적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전통 철기 문화의 실제 제작 과정을 검증할 수 있었다"며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전통 기술의 현대적 응용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성과는 고대 철기 문화와 공예 기술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