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단재 신채호 선생 탄신 144주년을 맞아 오는 6일 대전전통나래관에서 '제3회 단재 신채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재의 대표적 저술인 '독사신론', '용과 용의 대격전', '조선혁명선언서'를 중심으로 한국 근대 지성사에서 신채호 선생의 사상적 좌표를 재조명하는 발표들로 꾸며진다.

정통 유학자에서 출발해 언론인, 무장 독립운동 이론가, 아나키스트에 이르기까지 신채호 선생의 삶과 사상은 한국 근대 지성사 전반을 투영한다. 이에 따라 그의 저작 역시 방대한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역사·문학·정치 세 분야로 나누어 선별된 주요 텍스트를 탐구하며 그의 사유와 사상의 흐름을 살펴본다.

학술대회는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단재의 말과 글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낭독 시간도 마련된다. 주제 발표를 맡은 연구자들이 발췌한 글을 지역의 젊은 연극인들이 낭독하며, 단재 신채호의 육성을 생생히 재현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대전시는 1880년 중구 어남동에서 태어난 신채호 선생을 대전의 대표 역사 인물로 기리기 위해 1991년 생가를 기념물로 지정하고 복원사업을 완료했다. 단재 신채호 학술대회는 이러한 선생의 업적을 계승하고 알리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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