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감시는 성범죄자를 관리하기 위한 첨단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 실효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수원지법의 한 판결은 이러한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수의 성범죄 전력을 가진 A씨는 반복된 법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음주와 무단외출 등 준수사항을 무시했다. 2010년 강간미수, 2013년 특수강도강간으로 징역형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받은 그는 여전히 사회적 규범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 단순히 전자장치를 부착하는 것만으로는 성범죄자의 재범을 막을 수 없다. 현행 제도는 형식적 관리에 그치고 있으며, 실질적인 감시와 통제는 미흡한 상황이다. 보호관찰관의 지시를 무시하고 전자장치 충전조차 거부하는 행위는 제도의 허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성범죄자 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첫째, 보호관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반 시 즉각적이고 엄중한 처벌을 시행해야 한다. 둘째, 전자장치 부착과 함께 의무적인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한다. 셋째, 재범 위험성이 높은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한 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함이 아니다. 잠재적 피해자를 보호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다. 성범죄의 재발을 막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법과 제도는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 형식적 규제가 아닌, 실질적으로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종일보 toswns4@daum.net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전자감시는 성범죄자를 관리하기 위한 첨단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 실효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수원지법의 한 판결은 이러한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수의 성범죄 전력을 가진 A씨는 반복된 법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음주와 무단외출 등 준수사항을 무시했다. 2010년 강간미수, 2013년 특수강도강간으로 징역형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받은 그는 여전히 사회적 규범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 단순히 전자장치를 부착하는 것만으로는 성범죄자의 재범을 막을 수 없다. 현행 제도는 형식적 관리에 그치고 있으며, 실질적인 감시와 통제는 미흡한 상황이다. 보호관찰관의 지시를 무시하고 전자장치 충전조차 거부하는 행위는 제도의 허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성범죄자 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첫째, 보호관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반 시 즉각적이고 엄중한 처벌을 시행해야 한다. 둘째, 전자장치 부착과 함께 의무적인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한다. 셋째, 재범 위험성이 높은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한 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함이 아니다. 잠재적 피해자를 보호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다. 성범죄의 재발을 막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법과 제도는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 형식적 규제가 아닌, 실질적으로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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