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 동기보다 25.4만 개 늘어난 2083.9만 개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증가세와 일부 제조업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보건·사회복지 분야는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10.4만 개, 보건업에서 2.6만 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이는 고령화 추세와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사업·임대업 부문도 사업지원 서비스업 2만 개, 사업시설관리 업종 1만 개 등 총 3.2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건설업의 경우 대형 인프라 사업과 주택 건설로 고용이 늘었으나, 중소 건설사의 사업 축소로 인한 감원도 있었다. 도소매업은 이커머스 성장으로 관련 일자리는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매장 감소로 지역별 고용 감소가 발생했다.

제조업은 자동차, 전자부품, 기계 분야에서 신기술 도입과 생산설비 확대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섬유산업과 일부 전자부품 분야는 수요 위축과 경기 둔화로 고용이 감소했다. 이러한 산업별 변동은 정부의 스마트 제조혁신 정책, 고령화 대응 전략, 건설·인프라 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제조업의 스마트팩토리 지원책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고, 보건·복지 분야는 돌봄서비스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성별 고용 현황을 보면 여성 일자리가 20.3만 개 늘어 남성(5.2만 개)보다 훨씬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 고용은 특히 보건·사회복지와 숙박·음식업에서 크게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26.1만 개, 50대가 12.4만 개 증가한 반면, 20대 이하와 40대는 각각 13.4만 개, 5.6만 개 감소했다. 이는 고령자와 여성 취업 활성화 정책이 성과를 거둔 반면, 청년과 중장년층의 고용 불안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노동시장 변화는 산업구조 재편, 인구구조 변화, 정부 정책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특정 연령층과 산업 부문의 고용 감소가 두드러진 만큼, 이에 대응하는 맞춤형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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