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네 명 중 세 명이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변화가 거의 없는 수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약 16.3%, 약 6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고, 당뇨병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성인의 절반 이상이 혈당 관리를 요하는 상황이다.

당뇨병 조절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흡연,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비만이 꼽힌다. 특히 남성 흡연자와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는 경우, 그리고 비만 여성에게서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향이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관리에서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금연과 체중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 방식 변화는 당뇨병 증가를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식사 섭취량과 고칼로리 음식 소비의 증가는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불규칙한 생활 패턴에서 기인한 스트레스 또한 혈당 관리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도 운동 부족, 노령화, 환경 오염 등이 당뇨병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비만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표적 환경 요인으로, 이는 인슐린 요구량을 증가시키고 췌장의 기능을 저하시켜 당뇨병 발병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병 관리의 새로운 방법으로는 모바일 앱을 통한 데이터 기반 맞춤형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의 혈당, 식단, 운동 패턴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관리 방안을 제공하는 앱들이 개발되면서 환자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자가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은 정기적인 혈당 체크와 데이터 수집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맞춘 식단 및 운동 계획을 제안하며, 의료진과의 원활한 데이터 공유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당뇨병 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역시 연령대별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 세종시에서는 월 1회 고혈압과 당뇨병 관리 교육을 통해 식이 요법과 운동 방법을 제공하며, 다양한 형태의 영양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참여 교육 및 실습으로 환자와 가족이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당뇨병은 사회적 유행병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개인의 생활습관과 사회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단순한 의료적 개입만으로는 관리가 어렵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유지, 정기 검진 등의 생활 수칙 준수와 함께, 스트레스와 환경적 요인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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