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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지역별 경제는 지역 특성에 따라 뚜렷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의 보고에 따르면, 인천과 경기, 대전 등은 반도체와 의약품 등의 광공업 생산 증가로 경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강원과 서울,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주요 산업의 생산과 소비 감소로 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천은 의약품과 기타 기계장비 생산이 늘어나며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해, 관련 산업의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했다. 경기 역시 반도체 수출 호조로 수출 증가율 26.8%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강원과 서울의 광공업 생산은 각각 8.5%, 3.6% 감소하며 경제 성장이 주춤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식료품과 의료·정밀기기 생산이 감소해 해당 산업의 수익성 악화와 고용 불안정성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제주와 인천, 광주가 관광과 문화 관련 산업에서 성장을 보이며 전반적인 생산 지표가 개선되었다. 제주도는 특히 정보통신 산업의 성장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9.0% 상승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경남과 세종, 전북 등에서는 부동산 및 금융 관련 서비스업이 위축되며 해당 부문의 생산이 감소하는 등 지역 경제 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소비 부문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뚜렷하다. 충남과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소비 지출이 증가했으나, 서울과 강원, 인천에서는 소매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은 소매 판매가 4.0% 줄어들며 지역 내 소비 위축 현상을 보였다. 이는 소매업체 경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역 경제 활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

건설 부문에서는 세종과 인천, 강원이 인프라 투자와 공장·창고 수주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617.7%라는 높은 건설수주 증가율을 기록해 지역 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광주와 전남은 건설 수주가 각각 81.6%, 50.0% 감소해 지역 개발 사업 지연과 건설업 고용 감소가 우려된다.

수출 부문에서도 경기와 경남, 충남 등은 반도체와 선박 수출로 경제 성장세를 보인 반면, 대구와 광주, 전북은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기타 화학 제품의 부진으로 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 지역은 반도체 수출 호조로 지역 내 경제 활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인근 지역의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와 인천의 높은 고용률이 서울의 인구 순유출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균형발전과 맞춤형 경제 지원 정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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