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을 고체연료로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방안이 탄소 중립을 향한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한국남부발전, 농협과의 협력을 통해 가축 분뇨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매년 16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고체연료로서 소똥의 잠재력은 단순한 화석연료 대체를 넘어 자원 순환과 경제적 이익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소똥은 필수적으로 처리되어야 할 폐기물이었으나, 이를 에너지원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진다. 기존의 화석연료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공급과 가격이 불안정한 반면, 소똥 고체연료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이라는 점에서 연중 일정한 공급이 가능하며 국제 에너지 시장의 가격 변동에도 영향을 덜 받는다. 소똥 연료화는 환경 개선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소똥이 주로 퇴비화되어 농지에 사용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대기 중에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하천으로 유입되는 질소와 인이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반해 소똥을 고체연료로 처리하면 질소와 인이 수계로 유입되는 것을 줄여 수질 개선과 녹조 방지에 효과적이다. 동시에 고체연료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낮기 때문에 전반적인 환경 오염 저감에도 긍정적이다. 농가에는 소똥 연료화가 추가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소똥을 고체연료 생산 시설에 제공함으로써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연료용 소똥 판매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는 고체연료 생산 시설 및 관련 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축산업 부산물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지역 내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소똥 고체연료화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놀라울 정도다. 연구에 따르면 1톤의 소똥 고체연료는 약 1.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160만 톤의 연간 감축 목표는 한국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약 0.24%에 해당한다. 이를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비유해보면, 약 12만6000 명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슷하며, 이는 약 1억6000만 그루의 나무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도 같은 수준이다. 이는 서울 면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숲을 조성하는 것과 유사한 환경적 가치를 지니며, 34만8000 대의 자동차를 1년간 운행하지 않는 효과를 낸다. 소똥 연료화는 폐기물 관리 측면에서도 혁신적이다. 기존의 퇴비화 방식 외에 소똥을 고체연료로 전환함으로써 가축분뇨 관리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였다. 퇴비화는 특히 소똥과 같이 고형물 함량이 높은 분뇨를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고체연료화 방식은 소똥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농촌 지역의 악취 문제를 줄이고, 퇴비 과다 사용으로 인한 토양 오염을 방지하며 지역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로 인해,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가축분 고체연료 활성화를 위해 2030년까지 하루 4000톤의 사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고체연료 생산시설 확충, 품질 개선, 추가 수요처 발굴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똥 연료화가 본격적인 탄소 중립 실현의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소리 기자 윤소리 기자 s.o.l.ily2504@gmail.com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세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주민이 채우는 폐교, 지역이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설] 일할 세대가 떠난다 ‘APEC 2025 미래들의 수다’, 청년 시선으로 본 인구위기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로 배우는 탄소중립 외로움 대신 연결로… 청년 위한 온라인 상담 시범 운영 반복되는 SPC 사고… 노동부 "노동강도·건강영향 재진단 필요" 한화 불꽃축제 30일 개최…대전시, 방문객 안전 관리 강화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소똥을 고체연료로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방안이 탄소 중립을 향한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한국남부발전, 농협과의 협력을 통해 가축 분뇨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매년 16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고체연료로서 소똥의 잠재력은 단순한 화석연료 대체를 넘어 자원 순환과 경제적 이익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소똥은 필수적으로 처리되어야 할 폐기물이었으나, 이를 에너지원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진다. 기존의 화석연료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공급과 가격이 불안정한 반면, 소똥 고체연료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이라는 점에서 연중 일정한 공급이 가능하며 국제 에너지 시장의 가격 변동에도 영향을 덜 받는다. 소똥 연료화는 환경 개선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소똥이 주로 퇴비화되어 농지에 사용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대기 중에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하천으로 유입되는 질소와 인이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반해 소똥을 고체연료로 처리하면 질소와 인이 수계로 유입되는 것을 줄여 수질 개선과 녹조 방지에 효과적이다. 동시에 고체연료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낮기 때문에 전반적인 환경 오염 저감에도 긍정적이다. 농가에는 소똥 연료화가 추가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소똥을 고체연료 생산 시설에 제공함으로써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연료용 소똥 판매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는 고체연료 생산 시설 및 관련 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축산업 부산물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지역 내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소똥 고체연료화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놀라울 정도다. 연구에 따르면 1톤의 소똥 고체연료는 약 1.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160만 톤의 연간 감축 목표는 한국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약 0.24%에 해당한다. 이를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비유해보면, 약 12만6000 명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슷하며, 이는 약 1억6000만 그루의 나무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도 같은 수준이다. 이는 서울 면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숲을 조성하는 것과 유사한 환경적 가치를 지니며, 34만8000 대의 자동차를 1년간 운행하지 않는 효과를 낸다. 소똥 연료화는 폐기물 관리 측면에서도 혁신적이다. 기존의 퇴비화 방식 외에 소똥을 고체연료로 전환함으로써 가축분뇨 관리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였다. 퇴비화는 특히 소똥과 같이 고형물 함량이 높은 분뇨를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고체연료화 방식은 소똥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농촌 지역의 악취 문제를 줄이고, 퇴비 과다 사용으로 인한 토양 오염을 방지하며 지역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로 인해,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가축분 고체연료 활성화를 위해 2030년까지 하루 4000톤의 사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고체연료 생산시설 확충, 품질 개선, 추가 수요처 발굴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똥 연료화가 본격적인 탄소 중립 실현의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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