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2025년도 예산안을 1조 9818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2024년도 본예산 대비 759억 원, 3.98%가 증가한 규모다. 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 따른 내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지방세수 감소와 국세 결손에 따른 교부세 축소 가능성으로 재정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을 반영해 예산안을 마련했다.

세종시는 긴축 재정을 실시하면서도 민생, 안전, 취약계층 복지에 꼭 필요한 예산을 우선 배정했다. 불필요한 사업은 최대한 배제하고, 민생 예산을 강화하는 한편, 서민경제 위축을 막기 위해 지방채를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는 효율적 재정 운용을 계획하고 있다.

2025년 예산안의 주요 방향은 효율적 세출 구조조정과 민생 보호, 문화 저변 확대에 맞춰져 있다. 우선 행정운영비 절감을 위해 업무추진비를 추가 감액하고 운영비성 경비, 여비 등을 절감했다. 또한 시급하지 않은 신규 사업은 연기하거나 조정하고, 진행 중인 사업 중 마무리가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집중했다. 이에 따라 장욱진생가 기념관 건립에 40억 원,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 보상에 30억 원, 금남면 복합커뮤니티센터 완공을 위한 35억 원 등을 배정했다.

민생 예산도 대폭 반영됐다. 마을회관과 경로당 재건축 및 보수 예산으로 6억 4천만 원을 배정하고,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원에 각각 4억 원과 2억 5천만 원을 책정했다. 예방접종,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예산도 포함해 보건복지 예산은 올해보다 120억 원 증가한 5751억 원으로 편성했다.

시민 안전을 위한 예산으로는 재난안전 상황실 노후 장비 교체에 10억 6천만 원, 침수 우려 도로 자동차단시설 설치에 2억 원, 주요 지하차도에 자동차단 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을 포함했다.

아울러 취약계층 복지를 위해 기초연금 828억 원, 아동수당 319억 원을 편성했으며 청년 자립 지원과 장애인 활동 지원 예산도 확대했다. 농업 분야는 올해 대비 108억 원 늘어난 1,139억 원을 배정해 농업인 수당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영농 지원 예산을 증액했다.

세종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여민전 발행과 소상공인 이차보전금 지원을 포함해 지역 상권과 중소기업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문화도시와 정원도시 박람회 추진을 위한 예산을 반영해 문화 저변 확대와 관광 활성화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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