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올해 자치구 순회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5일 중구를 찾아 200여 명의 구민과 만남을 가졌다.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이 시장은 지역 현안을 경청하며 다양한 지원 약속을 내놓았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중촌에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중촌 지식산업센터 조성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사업으로, 현재 공영주차장 조성에 시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재정 여건을 고려해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구민들과의 대화에서 이 시장은 중구의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문산에 조성될 마사토길을 계족산 황톳길과 차별화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시와 구가 협력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선화로 병목구간의 교통정체 해결을 위한 도로 확장 요청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며,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되면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흥배수지 내 박용래 문학관 건립에 대한 요청에는 "배수지 폐지를 위한 환경부 승인이 선행돼야 하고, 2025년 건립 예정인 제2대전문학관과 인접해 있는 점을 고려해 새로운 문학관 건립 대신 제2대전문학관에 박용래 시인 관련 전시를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박승무 화백의 묘소를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에는 시민 접근성과 자연환경과의 조화 등 여러 측면에서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테미공원 대흥배수지 시민 쉼터 조성과 관련해서는 배수지 폐지 등 절차가 진행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했으며, 중촌근린공원 황톳길 조성에 대해서는 특별조정교부금 신청 시 지원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중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하며, "중구는 학창 시절을 보낸 곳이자 추억이 많은 지역으로, 베이스볼드림파크와 보문산 개발, 지식산업센터 등 중구의 주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에 앞서 이 시장은 중구의 건의 사항인 베이스볼드림파크 로드 조성 부지 현장을 찾아 야구 특화거리 조성사업비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한화이글스의 인기와 신구장 개장에 따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야구장 주변 정비가 필요하다"며 해당 사업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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