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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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11월 들어 기록적인 폭우에 휩싸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북부 지점의 일 강수량이 102.2mm를 기록하며 1923년 관측 이래 11월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더구나 비는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우리를 걱정스럽게 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강수량의 증가다. 이미 제주 산지와 북부중산간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되었고, 다른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여기에 강풍주의보까지 겹쳐 제주도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서귀포시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제주시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시간당 최대 50mm의 폭우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기상 변화가 극심해지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극심한 가뭄으로 걱정이던 것이 순식간에 기록적인 폭우로 바뀌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상이변 시대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이다.

제주도 당국의 신속한 대처와 함께 도민들의 안전의식도 중요하다. 당국이 안내한 대로 해안가와 낙석 위험 지역은 피하고, 침수 위험이 있는 저지대에서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야간에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만큼,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는 제주도민들과 현재 제주에 체류 중인 관광객들의 안전을 기원한다. 아울러 남부지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기상 상황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국민 모두가 안전에 유의하며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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