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쿠폰 서비스 거래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문제, 일명 '티메프 사태'가 소비자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쿠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8월 이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6% 감소한 4262억 원으로, 이는 두 달 연속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한 수치다. 통계청은 이번 거래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티메프 사태를 지목하며, 소비자들이 상품권 사용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쿠폰 서비스 이용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티메프 사태 이후 소비자들은 상품권 사용에 대한 제약과 환불 어려움 등의 문제를 겪으면서, 이쿠폰을 포함한 다양한 전자 상품권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크게 저하된 상태다. 이러한 소비자 불안은 이커머스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쳐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2024년 8월 기준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9조 5580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2017년 이후 최저 증가율이다.

한편, 모바일 쇼핑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온라인 거래액을 추월한 이후 스마트폰을 통한 구매가 확산되며 특히 패션용품과 액세서리 분야에서 2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쇼핑의 확산은 스마트폰 보급률의 증가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의 결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사이트와 앱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알림, 맞춤형 이벤트 등을 통해 높은 전환율과 수익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디지털 환경의 변화는 음식 배달 서비스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앱과 GPS 기술 발전 덕분에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하고 실시간으로 배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배달 서비스는 현대인의 주요 식사 해결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클라우드 키친과 같은 배달 전용 가게도 등장해 소비자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으며, 맞춤형 음식 배달 서비스 확대로 소비자 선호도에 맞춘 메뉴 추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및 온라인 쇼핑의 성장은 정부와 정책 입안자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인도는 'ONDC'(Open Network for Digital Commerce)라는 통합 쇼핑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앱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전자상거래의 민주화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에 대한 규제 완화와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과도한 규제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켜 글로벌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같은 흐름은 온라인 쇼핑과 관련한 혁신적 서비스에 대해 정책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하며, 기존 산업과 신산업의 공존을 위한 규제 재검토가 요구된다.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디지털 경제 육성, 공정 경쟁 환경 조성, 그리고 규제 개선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온라인 쇼핑과 모바일 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