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3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금리인하 전환이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미래의 경제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한, 비주거 서비스 부문과 노동시장의 약화 정도에 따라 금리인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준은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장기간 제약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 따라 기대되었던 긴축 완화 메시지가 나오지 않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나스닥, 다우지수, S&P500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연착륙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나, 완만한 경기침체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은행 시스템의 위기설에 대해 미국의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강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은행 부문의 부담이 가계와 기업에 긴축적인 신용 여건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경제 역풍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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