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전경
오송역 전경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27일부터 영국 런던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철도역 하부공간 활용 사례를 조사하며 오송역 유휴 공간 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벤치마킹은 산업혁명 발상지 런던의 사우스뱅크, 플랫 아이언 스퀘어, 런던브릿지역 등 주요 역 주변의 선하부지 활용 방안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사우스뱅크 지역에서는 선하부지를 활용해 중고 서점과 스케이트보드장, 공공 보행 공간을 조성한 사례를 통해 보행자 중심 도시 재생이 문화·예술 시설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성공한 점이 주목받았다.

런던브릿지역의 아치형 선하부지에는 기존 창고 공간을 공연장, 레스토랑, 카페 등 다양한 상업시설로 탈바꿈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한 인근 전통시장 버로우마켓에서는 철도 하부와 주변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유동인구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성공적인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유로스타의 종착역인 세인트 판크로스역은 오송역과 비슷한 고속철도 역사로, 선로 하부 공간을 상점과 편의시설로 채운 구조를 통해 오송역 선하부지 활용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혔다.

이어 김 지사는 오스트리아 빈 중앙역을 시찰하며 고속철도, 트램, 지하철 등이 연결된 빈 중앙역의 선하부지 활용 방식이 오송역과 유사한 점에서 추가적인 아이디어를 얻었다. 빈 중앙역은 역사 지하에 주차장을 조성해 대규모 복합건축물로 재탄생한 사례로, 오송역의 현대적인 구조에 대한 마스터플랜 구상에 참고될 수 있었다.

김 지사는 "유럽의 오래된 아치형 철도 구조보다 오송역의 현대적인 선하부지를 활용하여 글로벌 명소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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