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지역이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 과제들이 다가오는 '2024 동아시아협력포럼'(이하 포럼)에서 논의된다. 이번 포럼은 '3국 협력과 그 너머-동아시아 미래세대를 위한 공동 위기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다양한 초국경적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저출생 및 고령화, 에너지 문제 등 공동 위기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의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는 각국의 경제적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일본, 중국 모두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GDP 감소와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2022년에만 78만 명의 인구가 감소했고, 출생아 수는 8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인구 변화는 사회보장제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국가적 차원에서 새로운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후변화 또한 동아시아 협력의 중요한 과제다. 이 지역은 도시 열섬 현상과 극단적인 기온 상승, 강수량 변화 등의 기후변화로 인해 지속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2080년까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도시에 거주하는 수억 명이 매년 30일 이상의 극심한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식량 안보와 건강, 산업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너지 문제 역시 동아시아 협력의 핵심 의제 중 하나다. 아시아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석탄 소비의 80%, 천연가스의 26%, 전력 소비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석유 소비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구 증가와 극단적인 기후 변화로 인해 에너지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이 제안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러한 복합적인 도전 과제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한일중+X'라는 새로운 협력 구상을 통해 3국 협력을 역내 다른 국가로 확대하고, 보다 포괄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이 모델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등 초국경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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