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추 가격 급등으로 인해 우리 국민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치 담그기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도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소매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치는 단순한 반찬이 아닌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자 자부심이다. UNESCO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 김치를 만들기 위한 주재료인 배추 가격이 너무 비싸 서민들이 김장을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도매가격과 소매가격 간의 큰 격차다. 이는 복잡한 유통구조와 중간 마진이 과다하게 책정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보는 이러한 구조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첫째,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농협 등을 통한 직거래 장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둘째, 가격 안정화를 위한 수급 조절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 배추 생산량 예측을 정확히 하고, 필요시 신속한 수입 등을 통해 가격 급등을 방지해야 한다.

셋째, 소비자 물가 감시를 강화하고, 과도한 가격 인상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도매가격 하락이 소매가격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 안정화는 더욱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 식탁의 필수품인 김치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