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6일 서울스퀘어빌딩에서 장애인 부모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임신, 출산, 양육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지체, 시각, 청각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부모들이 참석해 경험한 애로사항과 정책 개선 필요성을 생생히 전달했다.

2023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당사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 상위 7가지 중 4가지가 임신, 출산, 양육과 관련된 항목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가사 지원 및 활동 지원 서비스, 자녀 양육 지원, 임신·출산 정보 제공, 출산비 지원 등이 높은 요구를 보였다.

대통령실의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은 간담회에서 "장애인 부모들이 임신부터 출산, 양육 과정에서 비장애인에 비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존 저출생 대책이 이들의 특성과 차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장애 유형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은성호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모든 이가 임신과 출산, 양육을 행복한 선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장애 유형별로 체감도 높은 정책을 수립할 것을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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